(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정부는 급증한 재정 소요로 인해 국채 시장의 발행량 부담이 예상되는 와중에 발 빠르게 국채시장 역량 강화 대책을 내놓았다.

국고채 2년물을 신설하고, 모집 방식의 새로운 비경쟁인수 제도를 도입하는 등 효과적인 공급전략을 수립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눈에 띄었다.

기획재정부는 5일 발간한 '국채 2020'에서 국채시장 역량 강화를 위한 4대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로 국채시장의 틀을 개편·보강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20일 '제7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에서 주요 추진 정책을 공개하면서 국채시장의 수요와 공급 측면을 두루 강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국고채 2년물 신설은 발표 당시부터 시장의 큰 주목을 이끌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으로 발행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장기물의 가파른 약세를 완화할 만한 조치로 평가됐다.

이로써 국고채 라인업은 기존에 3년물과 5년물, 10년물, 20년물, 30년물, 50년물 등에서 2년물이 새롭게 추가됐다.

모집 방식의 비경쟁인수(Ⅳ) 신설과 함께 시장 수요를 맞춘 입찰 일정 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옵션 방식 비경쟁인수(Ⅱ, Ⅲ)에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Ⅳ)을 더한 비경쟁인수 물량을 전체 발행물량의 20% 수준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월별 발행물량 변동성이 최소화하고, 공급물량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기재부는 "공급물량에 대한 시장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서 매월 균등 발행 기조하에서 발행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매달 수요조사 결과와 재정자금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월별 발행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국채시장 역량강화를 위한 4대 전략은 ▲탄탄한 수요기반 ▲효과적 공급전략 ▲안정적 시장운영 ▲전문적 지원기반 등으로 이뤄졌다.

그 아래의 10대 과제는 ▲국고채 전문딜러(PD) 인수역량 확충 ▲ 외국인 국채투자 확대 및 자금 유출입 안정성 강화 ▲개인 국채투자 유인 및 관심 제고 ▲국고채 Line-Up 정비 ▲발행물량 변동성 완화 및 시기별 적정 배분 ▲ 旣 발행채권에 대한 탄력적 차환역량 강화 ▲ 대내외 충격에 대한 국채시장 대응기반 구축 ▲ 물가채 및 유관시장 활성화 ▲국채 전문 연구기능 강화 ▲ 국채관리시스템 구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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