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전일 약세를 되돌리면서 제한적 강세를 나타냈지만, 분기 말을 맞아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는 부재한 상황이 이어졌다.

단기물은 윈도드레싱 수요가 유입해 강세를 보였지만, 만기 20년 이상 초장기 구간의 금리는 다음 주 30년물 입찰 일정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로 마감했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2.2bp 내린 1.133%, 10년물은 0.6bp 하락한 2.057%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 대비 10틱 상승한 110.79를 나타냈다. 증권이 7천736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4천594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0틱 오른 126.10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17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316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5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상대적으로 단기 구간 강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어제 국내 금리가 많이 밀렸던 부분을 되돌렸다"며 "시장에 재료가 없다 보니 외국인과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대내외 숏재료가 분명치 않은데 국고채발행계획 내용에 따라 커브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은 윈도드레싱성 수요가 들어오면서 단기 쪽 수급은 괜찮은 모습이다"며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어제 4천여계약 매도에서 3천 계약 매수로 돌아섰는데 강세 폭이 제한적인 것은 심리가 여전히 약하다는 반증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 국발계가 나오고 입찰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데 논팜 지표 등을 대기하면서 장기물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내린 1.14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4.2bp 하락한 2.03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3bp 오른 1.7225%, 2년물 금리는 0.79bp 상승한 0.148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전일 약세를 되돌리면서 강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5틱 상승 출발한 뒤에 반빅(=50) 넘게 상승 폭을 확대했다.

다만 아시아장에서 미국과 호주 등 주요국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자, 국채선물은 보합권까지 강세를 급하게 반납했다.

장중에 실시된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미매각이 나오는 등 분기말을 맞아 투자심리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에서는 3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오후에도 국채선물은 장이 얇은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확대했다.

3년 선물은 비교적 강세 폭이 일정하게 유지됐지만, 10년 선물은 장중 반락하는 등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33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3천177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8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40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1천9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135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3.2bp 내린 0.911%, 3년물 지표금리는 2.2bp 하락한 1.133%, 5년물은 0.6bp 하락한 1.601%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6bp 낮아진 2.057%, 20년물은 2.4bp 오른 2.169%를 나타냈다.

30년물과 50년물은 2.0bp, 2.2bp씩 상승해 각각 2.150%, 2.15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보합인 0.504%, 1년물은 전일보다 0.2bp 내린 0.667%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6bp 내린 0.91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낮아진 2.06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1.8bp 떨어진 8.418%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750%, CP 91일물은 보합인 1.00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