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이번 주(4월 5일~4월 9일) 서울 채권시장은 월초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적정 레벨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츰 국고채 금리가 변동성을 완화할지 여부를 주시하는 한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의장 발언 등이 시장에 미칠 영향력에도 이목이 쏠렸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6일은 국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7일에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오후에 주한 일본대사와 면담과 G20 재무장관 영상회의에 참여한다.

8일에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와 국제통화금융위원회 영상회의를, 9일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 점검 회의를 각각 소화한다.

기재부는 6일 2020 회계연도 국가결산 국무회의 심의 및 의결하고, 2021년 4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전망이 나온다.

7일은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발간하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의 4월 경제동향도 함께 발표한다.

8일은 제2차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결과와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9일에는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회의가 열리고,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석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5일 2021년 3월 말 외환보유액과 2020년 중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 현황을 공개한다.

6일에는 이승헌 한은 부총재가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한다.

7일에는 2021년 2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8일에는 2020년 자금순환 잠정치를 각각 공개한다.

9일은 2020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와 2020년 3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3월 25일 개최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오후 4시에 공개된다.

10일은 해외경제포커스 논고를 통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의 주요 특징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 분기말 변동성 장세…금리는 입찰·국발계 부담으로 상승세

지난주(3월 29일~4월 2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주초 대비 3.4bp 상승한 1.151%, 10년물은 4.4bp 오른 2.049%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89.8bp로 주 초(88.8bp)보다 1.0bp 확대했다.

분기 말을 맞아 수급이 얇아진 채권시장은 금리 레벨과 커브 움직임 모두에서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주간으로 금리 변동 폭은 다소 줄었다.

해외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겹치며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을 제외한 국내 기관들은 월말을 맞아 매수 여력이 제한적이었다.

주중에 예정된 국고채 입찰은 없었지만, 주택저당증권(MBS) 입찰에서 일부 구간의 미매각이 발생하는 등 수급 부담도 나타났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14조5천억 원 규모의 4월 국고채 발행계획을 내놓았다.

역대 경쟁 물량 기준 최대이자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규모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를 반영한 규모로 풀이된다.

다가오는 국고채 30년물 입찰을 대비한 헤지 물량도 장기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 FOMC 의사록·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여전히 금리 방향은 위쪽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동성을 줄이며 적정 레벨 찾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가 강해지는 만큼 미 FOMC 의사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연설을 통한 경기 판단 및 테이퍼링 시기에 관심이 쏠렸다.

오는 7일에는 지난 3월 FOMC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고, 8일에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글로벌 경제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아직 재료가 많지 않다"며 "분기 말과 분기 초에 자금 리벨런싱이 있겠지만, 금리 방향은 위쪽이라는 심리가 남아 투심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FOMC 의사록이 파월 의장의 톤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혹은 연준 내부에서 정상화 얘기가 더 있을지 등을 통해 시장이 매파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에는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우선은 금리 방향성보다 변동성만 줄어도 투심은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채권시장에서 SLR 완화 종료에 따른 매도 물량 출회가 끝났을지 등 불안 요인은 남아 있어 (투심을) 보수적으로 신중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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