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주(3일~7일) 미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장기금리가 하락했다.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큰 폭의 부진을 기록했고, 경제 회복을 향한 시장의 높아진 기대는 실망감으로 바뀌어 금리를 끌어내렸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믿음은 한층 강화했다.

10일 연합인포맥스가 35개 국가의 국채금리를 실시간으로 서비스하는 국가별 정부채 금리 비교(화면번호 6543번)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79bp 하락한 2.120%로 지난주를 마쳤다.

높은 금리 레벨 메리트에 따른 저가매수 수요가 장기물 중심으로 유입했다.

장기투자기관(장투기관) 실수요에 힘입어 초장기물 입찰을 소화했고, 외국인은 국채선물 순매수를 지속했고 단기 채권 중심으로 현물을 사들였다.

지난주 미국 장기금리는 4.79bp 하락한 1.5772%, 독일 금리는 1.11bp 내린 마이너스(-) 0.2119%를 나타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금리는 지표 발표를 앞두고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강한 경제 회복 기대 속에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나왔다.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한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가 다소 인상되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미국의 발표된 신규 고용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0만 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를 하회하는 등 실망감을 반영했다.





<주요국 장기금리ㆍ단기금리 주간 등락 폭>

지난주 터키(-43.3bp)와 멕시코(-18.2bp)의 장기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콜롬비아(+28.2bp)와 브라질(+11.4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단기금리를 보면, 우리나라의 3년 만기 국채금리는 0.5bp 하락한 1.132%에 지난주를 마쳤다.

멕시코(-11.9bp)와 말레이시아(-7bp)의 단기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했고, 터키(+33.3bp)와 브라질(+28.3bp)의 금리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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