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 미국 국채 금리가 고용지표 부진으로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장도 대체로 비슷한 흐름에 연동했다.

주중에 국고채 3년과 2년 입찰을 연달아 앞둔 점은 수급상 약세 압력을 가했다.

1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1bp 내린 1.136%, 10년물은 1.1bp 오른 2.134%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5틱 상승한 110.91을 나타냈다. 증권이 2천92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402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내린 125.52에 거래됐다. 은행이 37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234계약 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국고채 2년물 입찰에 따른 수급 영향에 주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국 비농업고용 지표가 컨센 대비 큰 폭으로 부진한 여파로 3년 국채선물은 강세, 10년 선물은 약세를 보여 커브가 스티프닝됐다"며 "긴축에 대한 우려는 줄고 바이든 정부 재정정책은 지속될 거란 시각에 한국도 재정 부담은 지속될 거란 우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2년물 입찰이 끝나고 나면 국고 3년 구간이 강해질 여지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최근 시장은 입찰 연속으로 수급 부담이 항상 많다"며 "국고 30년물 수급 부담과 지표물 발행에 대한 약세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 입찰도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보이는 가운데 MBS 입찰 등도 있어 부담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상승한 1.133%,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높아진 2.122%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6만6천 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고용지표 발표 뒤 1.5%대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해 0.93bp 오른 1.5772%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1.18bp 내린 0.1488%였다.

국채선물은 미국장 움직임에 연동해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세를 유지했지만, 10년 선물은 반락했다.

미국의 고용 부진이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강화했지만, 장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커브 스티프닝 압력으로 이어졌다.

장중 국고채 3년물은 홀로 강세를 연출하며 국고 10년-3년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가기도 했다.

오전에 진행된 국고채 3년 입찰은 선매출과 본매출로 나뉘어 무난히 소화됐다.

앞서 진행된 선매출 경쟁입찰에서는 1조2천60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205%에 낙찰됐다.

본입찰에서는 1조9천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연 1.135%에 낙찰됐다.

입찰을 소화한 이후에 국고 3년물은 강세에서 약세로, 5년물은 약세에서 강세로 장세가 전환됐다.

다만 국채선물은 오전장과 다르지 않은 커브 스티프닝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4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성장률 목표를 4% 이상으로 잡았고, 적극적 재정을 활용해 소비와 내수 부양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9월 말까지 전국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11년 만에 4% 이상 성장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도 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402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8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6천20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8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4만5천97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153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0.3bp 높은 0.931%, 3년물은 0.1bp 하락한 1.136%, 5년물은 0.8bp 내린 1.63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1bp 상승한 2.134%, 20년물은 1.0bp 상승한 2.25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2bp 오른 2.251%, 50년물은 1.2bp 오른 2.251%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보합인 0.474%, 1년물은 0.7bp 하락한 0.646%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2bp 하락한 0.919%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내린 1.89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2bp 하락한 8.264%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0.710%, CP 91일물도 보합인 0.970%로 마감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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