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2%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8개 신용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 비씨카드)의 당기순이익 합계(지배기업소유주지분 기준)는 1조6천68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7% 늘어났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카드 이용 금액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매출 호조세가 카드 업계 전반으로 확산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들어 카드론 등 금융자산의 꾸준한 증가세에 따른 수익 증가도 영향을 끼쳤다.

업계 1위 신한카드의 순익이 전년대비 12.4% 늘어난 4천127억원을 나타냈고 삼성카드가 11.9% 증가한 3천159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KB국민카드는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해 충당금 적립액을 20% 이상 늘린 영향으로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만 따지면 현대카드를 앞섰다.

롯데카드는 1천77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1천557억원 수준에 그친 현대카드를 밀어내고 순이익 기준으로 업계 4위에 올라섰다.

하나카드는 조달 비용이 많이 늘어나고 카드론 등 금융수익 감소, 신규 회원 모집 비용 증가에다 충당금 적립 요인까지 겹치며 순이익이 16.5% 감소한 1천187억원에 그쳤다.

카드사들은 하반기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카드 이용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조달금리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카드 이용 금액 증가도 나타나고 있어 조달 여건을 얼마나 잘 극복하는지가 관건이다"고 설명했다.

각사 반기보고서, 지배기업소유주지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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