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코스피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에 영향을 받아 장중 낙폭을 키우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20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88포인트(0.80%) 하락한 2,333.2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일중 틱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수는 오전 11시 6분 상승 반전해 2,353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지만, 곧바로 하락세에 접어들어 2,324를 일중 저점으로 기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가 코스피 투자 심리를 악화하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며,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FOMC 이후 미국의 최종금리가 점도표에서 예상한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는 4.25~4.50%로, 위원들은 내년 미국의 최종금리가 5.1%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고수하던 일본의 정책 전환도 코스피 하방 압력을 더했다.

일본은행(BOJ)은 그동안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소폭 전환했다.

이날 BOJ는 장단기 정책금리를 유지하면서도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을 기존 ±0.25%에서 ±0.50%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로 일본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금리 제어 상단을 다소 느슨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태도 전환에 이날 니케이225 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부담을 받았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장 대비 2.46% 급락했고 홍콩 항셍 H 지수는 2.36%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내년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2달러(0.43%) 상승한 75.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30원 하락한 1,28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39억 원, 2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4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1% 밀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1.14%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12%, 0.8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이 전장 대비 0.63%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의료정밀이 3.87%로 가장 큰 폭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합성 H)가 4.04%로 가장 크게 올랐고,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가 9.43%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4.09포인트(1.96%) 급락한 703.13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거래대금은 각각 5조2천32억 원, 5조2천801억 원을 기록했다.

곽병열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기조와 일본은행의 태도 전환 등이 코스피 변동성을 키웠다"며 "일본의 긴축적인 선택에 따라 그간 다른 국가의 고금리 환경을 겨냥한 엔 캐리 트레이드 매물이 출회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엔화 환율이 달러 대비 강세로 전환된 점도 코스피에 복합적인 영향력을 가할 수 있다"며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시장에 일본의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7만3천 원(1.26%) 오른 2천192만7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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