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유진證 유동성 모니터링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내년 증권업은 집합투자증권 자기자본(PI) 투자 관련 손실 위험이 높아지는 등 올해에 이어 실적 저하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효섭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 20일 '2023년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증권업계 전반 실적은 올해보다 저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내년 증권업은 증시거래 위축, 신용공여금 감소로 인해 위탁매매수지가 저하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시장 불확실성 지속으로 PI 투자 관련 손실 위험이 커지며 상품운용부문 실적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감소하고 금융시장 전반의 긴축 기조로 주식발행시장(ECM)과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계속되며 IB 수익도 감소할 것"이라며 "조달비용 상승과 PF 관련 대손비용 부담도 수익성 하방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정 책임연구원은 "미분양·미입주리스크, 브릿지론의 본 PF 차환 실패에 따른 부실 리스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종합IB는 PF 익스포저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더라도 자기자본 대비 규모가 작고 중·후순위 비중이 비교적 작지만, 일반증권사는 자기자본 대비 PF 규모가 크고 중·후순위 비중이 높아 PF 리스크 현실화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증권사의 유동성 대응력 수준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그는 "PF 우발채무 중 브릿지론 비중이 높거나 비금융그룹 증권사의 경우 유동성 대응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23개 증권사의 조정유동성비율은 올해 9월 말 기준 103.1%로 양호하나, 100%를 하회하거나 근접한 일부 증권사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조정유동성비율이 100%를 하회하는 증권사는 대신증권(92.9%)과 유진투자증권(90.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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