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리서치업체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한국의 수출 현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1일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같은 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한국 제품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경제에 대한) 견인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생산 중 제조업 수출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7% 증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9월 들어 주요 교역국에 대한 수출이 더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늘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출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경제 상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반도체 부문 회복과 관련해선 신중한 낙관론을 펼쳤다. 수출용 반도체 제조가 4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내수에 관해서는 여전히 고무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몇 달간 감소하다가 9월 들어 전월 대비로 0.2% 증가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노동시장에서 힘을 북돋아 주는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고금리와 고물가가 소비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며 "내수가 점진적인 속도로 회복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소매판매 규모가 내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근거로 입국자 수를 언급했다. 입국자 수가 팬데믹 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소매판매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논리다.
그러면서도 최근에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세가 다시 빨라진 점은 가계의 소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은 전산업생산(1.1%)·소매판매(0.2%)·설비투자(8.7%)가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활동 지표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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