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가 차기 대표 후보로 윤병운 부사장을 추천했다. '독립경영'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 온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 간 불협화음도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IB사업부대표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윤병운 신임 대표 후보로 이사회에 단수 추천했다. 뒤이어 열릴 정기 이사회에서 윤 부사장의 신임 대표이사 결정 의결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종 결과를 이날 공시하지 못하고 다음 날 오전 중 내게 되면서, 주주총회 일정은 당초 계획된 26일이 아닌 27일에 열릴 수 있다.

당초 임추위는 윤병운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3명의 숏리스트로 추렸다.

현재 NH투자증권에서 정영채 사장에 이어 IB부문 전반을 관리하는 윤병운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 영등포고, 한국외국어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해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의 역사와 함께했다.

'IB맨'이자 커버리지 전문가인 윤병운 부사장은 정영채 사장과 함께 NH투자증권을 IB명가로 키워낸 인물이다.

윤 부사장과 함께 숏리스트에 오른 유찬형 전 부회장은 농협중앙회 출신의 '농협맨'이다. 1961년생인 유 전 부회장은 서대전고, 충남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해 1988년 농협에 입사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강호동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유찬형 전 부회장이 NH투자증권의 신임 대표로 선임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농협중앙회→농협금융지주→NH투자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상, 그 정점에 있는 농협중앙회의 결정을 무시하긴 어려워서다.

다만 이미 '신경분리'를 통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이 분리된 이후 농협지주 회장이 독립 경영을 하고 있기에, 중앙회가 NH투자증권의 신임 대표 선정에 관여하는 것이 우려스럽다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오는 27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한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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