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상승에 달러 매수세
전일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주요 지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결제 수요를 비롯한 역외 숏(매도) 포지션 청산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유입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07분 현재 전장 대비 2.10원 상승한 1,316.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다. 1,313원대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한 후에 반등했다.
최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이후 지표 경계감은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현지시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지표를 대기하면서 달러-원 하락세를 주도한 역외 매도가 뜸해진 사이에 결제 수요가 상승세에 탄력을 더했다.
달러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계약 넘게 순매수로 돌아섰다.
아시아 장에서 주요 통화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중반에 머물렀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9위안대에서 제한된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일 대비 0.6% 올랐고 외국인은 1천77억 원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1,310원대 중반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1,310원대 박스권에 다시 갇히는 것 같다"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하고, 위안화도 약세 쪽이나 1,317원대 고점을 뚫을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미국 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간밤 뉴욕장에 비해 국내 증시가 나쁘지 않아 추가 상승세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0.30원 내린 1,314.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17.50원, 저점은 1,313.2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4.3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8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057엔 내린 147.6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내린 1.0946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1.1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2.9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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