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초반에서 일본 엔화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 충격에 상승한 후 엔화는 정책전환 기대가 제한되면서 부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장 대비 2.30원 상승한 1,332.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31원으로 출발한 이후 상승 폭을 더했다.

지난주 예상보다 높은 미국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3.5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장중에는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로 레벨을 높였다.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진행하는 중 예정에 없던 국채 매입을 공개한 영향이다. 시장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기대하는 가운데 추가 유동성 공급을 내놓은 데 주목하고 있다.

다만 달러-원은 1,334원대를 고점으로 상승 압력은 제한됐다. 장중 네고 물량이 나왔지만, 엔화가 149엔대 초반에서 추가 상승보다는 변동성을 나타낸 영향이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엔화 움직임에 주목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은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 초점을 맞춰서 엔화 등 환율 움직임을 예상했다"며 "그래서 장 초반엔 강달러로 움직였는데 국채 매입 소식에는 선반영 인식으로 엔화가 더 안 밀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도 계속 엔화를 따라 움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장 초반에 달러 움직임에 연동한 후 달러-원은 소강상태에 들어간 걸로 보인다"며 "내일 BOJ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오후엔 대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부터 일본 당국자 발언이 계속 나와 먼저 방향을 잡기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0.50원 오른 1,331.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4.40원, 저점은 1,3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52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0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106엔 오른 149.14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0달러 오른 1.08881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5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4.98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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