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30원대 후반에서 제한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방향성은 부재했다.

다만 증시 호조와 상단 인식에 따른 네고 물량의 유입 기대감은 하락세를 뒷받침하는 재료였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장 대비 1.80원 하락한 1,33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한 후 1,330원대 후반을 맴돌았다.

간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 회의를 시작하면서 이벤트를 대기하는 장세가 펼쳐졌다.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 상승한 달러 가치와 미국 국채 금리는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전일까지 달러-원도 6거래일 연속 쉬지 않고 올랐다. 이날은 숨 고르기 모습을 보이면서 전일 대비 하락세를 유지했다.

장중에는 엔화 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연고점을 썼다. 전일 일본은행(BOJ)은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마무리해도 완화적인 금융 여건을 유지하기로 한 실망감이 엔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간밤 104선을 찍고 내려온 후 103.9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PBOC)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1위안대 중반을 시도한 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 상승했다. 외국인은 3천97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1,330원대 후반에서 하락 시도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넓은 레인지를 예상하진 않는다"면서도 "네고 물량이 대기하는 분위기로 장중 저점(1,336.50원)은 한 번 더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하단에 받치는 매수세도 강했다"라며 "1,330원대 초반까지 시도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1,340원을 상단으로 확인했다"며 "FOMC를 앞두고 경계감이 있지만, 장중 외국인의 삼성전자 등 주식 순매수도 유입하면서 양방향으로 재료가 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5.77% 오른 7만7천원에 거래됐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1.30원 내린 1,33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34.40원, 저점은 1,331.0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4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53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43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9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344엔 오른 151.18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03달러 내린 1.0863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4.8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5.46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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