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월말 네고 물량의 우위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장 휴장을 앞두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월말 수급에 연동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00원 오른 1,34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 직후 1,350원대를 터치했지만 레벨 부담에 후퇴했다.

이틀 연속 1,350원대를 진입했지만 안착에 실패했다.

장 초반에는 결제 수요가 유입했다. 저가 매수는 활발하지 않았고 월말에 따른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반락하기도 했다. 커스터디 수급은 많지 않았다.

시장은 이날(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토론과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에 관심이 향했다.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에 달러-원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도 나쁘지 않았다. 달러-엔 환율은 151.49엔대로 상승한 이후 일본 재무상의 구두 개입에 반락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34년 만에 엔저 현상으로 구두 개입을 연일 내놓고 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7.26위안대로 출발해 7.25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전일 시진핑 국가 주석은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시하면서 경기 부양 의지를 밝혔다는 소식이 있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는 이날(현지시간) 발표될 PCE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은 1,350원에 상단 인식에 차익시현 물량이 나온 것 같다"라며 "1,345원대에선 반등해 큰 의미가 있는 움직임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PCE 물가 지표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근 달러가 강세로 움직였단 점에서 CPI보다 둔화하는 모습이 확인되면 약달러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PCE 지표와 파월 의장 발언이 중요하다"며 "지표가 예상한 수준으로 나온다면 큰 영향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월러 이사 발언은 매파적이었다"며 "파월 의장 발언에 시장은 더 집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3.50원 오른 1,349.7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50.30원, 저점은 1,344.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7.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7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3% 상승한 2,746.63에, 코스닥은 0.50% 하락한 905.5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천82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1.41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5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7746달러, 달러 인덱스는 104.6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2557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5.6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5.31원, 고점은 186.86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억 위안이었다.

29일 달러-원 틱차트

ybnoh@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5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