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이규선 기자 =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상방 압력을 지속해서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 진입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고물량 고려하면 1,360원까지는 접근이 어려울 가능성도 거론된다.

8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3월 비농업 고용은 전달보다 30만3천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탄탄한 고용실적으로 미국의 강한 성장세가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그간 정책금리 인하의 선결 조건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의 과열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되풀이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분명한 강(强)달러 재료이며 달러-원 환율은 상방 압력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팀장은 "미국 지표가 이민 영향 등으로 고용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국의 내수·성장 부진은 원화 약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미국 국고채 발행이 줄어드는 만큼 달러-유동성이 부족한 것도 강달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며 "당분간 상방 압력으로 보고 조심히 대응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시적 소강상태를 보인 달러 강세 모멘텀을 자극할 수 있는 결과"라며 "달러-원 환율은 상승압력을 지속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 팀장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관련 논의 가능성을 고려해 이번 주는 원화 약세를 예상한다"며 "시간당 평균임금과 물가 연결고리를 감안할 때 강달러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판단하기는 이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딜러들의 생각도 비슷하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에는 분명한 상방 압력"이라며 "탄탄한 미국 경기는 달러 매수세로 이어지고, 오늘 환율이 연고점 경신 시도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고점 네고 물량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1,360원까지 접근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났는데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인다면 달러-원 환율 상단 저항도 강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달러-원 환율 연고점은 1,356.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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