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신용자 대출 늘린 전북銀 가계대출 금리 9%대

예금 금리도 0.7%p 상승…예대금리차 0.2%p 확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고금리 장기화로 지난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예금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으나, 은행권 전반의 수익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3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2023년 18개 은행 경영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작년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5.6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5.04% 대비 0.6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가 9.96%로 가장 높았다.

전북은행은 햇살론 등 고금리의 중저신용자 대출 취급을 늘린 데 따라 가계대출 금리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5대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평균 4.7%로 전년 4.36% 대비 0.34%p 올랐다.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기업대출 금리는 18개 은행 평균 5.59%로 전년 대비 0.87%p 상승했다.

5대 은행 기준으로는 기업대출 금리 평균이 5.26%로 전년 대비 1.08%p 올랐다.

고금리가 지속하면서 예수금 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18개 은행 예수금 금리 평균은 3.71%로 전년 3.02% 대비 0.68%p 상승했다.

5대 은행 기준으로는 예수금 금리 평균이 3.69%로 전년 3.04%보다 0.65%p 올랐다.

기업대출을 바탕으로 은행권 대출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른 데 따라 예대금리차도 확대됐다.

지난해 18개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원화 예대금리차 평균은 1.87%p로 전년 1.66%p 대비 0.20%p 확대됐다.

5대 은행 기준으로는 지난해 예대금리차가 1.378%p로 전년 1.158%p 대비 0.22%p 확대했다.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 지표도 개선됐다.

예대금리차는 단순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반면, NIM은 이자수익과 이자비용의 차이를 이자수익 자산으로 나눠 산출하는 지표다.

NIM 지표는 은행이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고 금융상품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8개 은행의 작년 NIM은 평균 2.03%로 집계되면서 전년 1.93%보다 0.1%p 개선됐다.

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이 2.87%, 전북은행이 2.81%, 씨티은행이 2.64%,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가 각각 2.38%, 2.35%, 2.18%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5대 은행의 NIM 평균은 1.71%로 전년 1.66% 대비 0.05%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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