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회장,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애널리스트 대상 간담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8.11 [우리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이 동양·ABL생명을 패키지로 인수한다.

우리금융은 28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동양·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는 안을 의결했다.

대상은 동양생명 지분 75.34%와 ABL생명 지분 100%다.

인수 가격은 동양생명이 1조2천840억원, ABL생명이 2천564억원 등 1조5천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수입보험료 기준 업계 6위인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33조원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3천억원 규모였다.

ABL생명은 업계 9위의 중형 보험사로지난해 말 자산 규모가 17조원대다. 자산운용에 강점을 보이면서 순이익도 800억원대를 냈다.

이를 고려하면 향후 합병 시 단순 합산 50조원 규모의 생보사가 출범하게 된다.

이는 삼성과 교보·한화·신한라이프·NH농협생명에 이어 여섯번째 규모다.

우리금융 입장에선 단숨에 '톱5' 수준의 생보사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을 매각한 이후 보험사를 보유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0년 만에 보험업에 재진출한다는 의미도 있다.

경쟁 금융지주인 KB·하나금융지주 등이 생보 사업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열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숨에 그간의 이익 격차를 만회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우리금융은 이번 패키지 인수를 위해 지난 2개월간의 실사 과정을 거쳤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그간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해왔다"며 "은행 의존도가 줄어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은 만큼 앞으로 심사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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