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KDB생명이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낸다.
12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DB생명은 전일 이사회를 통해 올해 말 주주배정 방식으로 5천15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KDB생명은 새 회계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평가손실이 자본에 반영되면서 올해 2개 분기 연속 회계상 자본 잠식이 나타났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KDB생명의 자산 총계는 17조4천44억원, 부채 총계는 17조5천286억원으로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1천241억원이었다.
이에 KDB생명은 대주주인 산업은행 및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자본 조달을 추진해왔다.
산업은행은 강석훈 전 회장이 지난 6월 임기를 마친 후 3개월간 공석이었으나, 지난 9월 박상진 신임 회장이 선임되면서 KDB생명에 대한 자본 확충 기대를 키웠다.
이후 KDB생명도 무상감자를 통해 결손금을 털어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증자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주당 가치가 액면금액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던 만큼 감자를 통해 주당 가치를 올릴 수 있었다.
KDB생명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제3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높은 상품을 판매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턴어라운드 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증자를 통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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