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요율 인하 및 손해율 상승 등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부문 손익이 악화하자 삼성화재는 내년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영집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은 13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4년간 요율을 계속 내려왔는데 이에 대한 것이 내년 손익 영향에 관건"이라며 "합산비율 수준을 고려하면 내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 비율을 합친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로, 100%를 넘으면 손해가 난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3분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650억원의 적자를 냈고, 이에 누적 기준 34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권 팀장은 "최근 자동차손해배상법 개정 등 당국과 논의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손익 효과는 유동적이라 당장 속단하긴 이르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 등에서도 보험료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은영 장기보험전략팀장은 "CSM 배수 개선을 위해 올해 두 차례 보험료를 인상했고, 내년에도 현재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손해율 상승 추세를 안정화하는 게 목표고 내년 하락세 전환을 위해 관리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2028년까지 목표 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따라 추가로 삼성화재가 지분을 매도하는 것에 대해서도 주주환원 이익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조번형 경영지원팀장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따른 주식 매도 부분은 세전이익에 포함되진 않으나 이익잉여금에 반영되므로 배당 재원으로 인식한다"며 "삼성전자 매각 이익이 추가 배당으로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금리 및 주가 등 거시지표 변동과 최근 캐노피우스 지분 투자, 연말 주주 배당 영향에 따라 연말 260%대의 킥스 비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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