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사들의 손해율 상승이 이전 과당 출혈 경쟁의 영향이라며 가치 총량 극대화 중심의 의사결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14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장기인보험 손해율 상승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의료파업 기저효과와 과당출혈경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FRS17 도입 직전부터 무해지 보험 가이드라인 수립 이전까지 펼쳐진 과당 출혈 경쟁으로 가격 인하와 적자상품·담보 판매가 집중됐다"며 "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업계 전반의 손해율 상승은 이런 출혈 경쟁의 후폭풍"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2023년, 2024년 빈티지의 손해율은 다른 빈티지 대비 확연히 높은 손해율 추세를 보일 것으로 당분간 전체 손해율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도 "메리츠화재는 올해 손해율 상승이 경쟁사 대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손해율도 상승보다는 유지 혹은 하락에 무게를 둔다"며 "지난 2~3년간 출혈 경쟁에 동참하기보다는 가치 총량 극대화의 의사결정을 해왔고, 매출과 시장점유율이 감소했지만, 그 경험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내년 인보험 시장 규모가 올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GA 판매수수료 개편을 통해 장기적으로 시책경쟁이 완화하고, 시장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도 시행 직전인 내년은 일시적으로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 대표는 "가치 총량 극대화 원칙하에 매출 확대 중심으로 공세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전속 채널의 양과 질에 집중하고 매월 신상품, 신담보를 출시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내년은 손해율 개선과 신계약 확대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며 "투자 부문도 성장을 기대하는데 단기 손익보다는 중장기 수익 강화, 운용자산 내실 강화, 주식운용 중심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최적자산배분 집중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국내 중심의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해외 시장도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은 탐색 중인 단계로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sylee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7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