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륙한 S&P 모멘텀 ETF…KIWOOM미국S&P500모멘텀
지수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에 운용보수도 낮춰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대표적인 미국 적립식 장기 투자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새로운 투자 선택지를 제시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전일 '키움KIWOOM미국S&P500모멘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효력발생을 공지했다.
이 상품은 미국 대표지수 S&P500 지수를 모멘텀 전략으로 투자한다.
앞서 미국 증시에 상장된 'Invesco S&P 500 Momentum ETF'(SPMO)의 한국판 상품이다. 'S&P 500 Momentum 지수(원화환산)'를 기초지수로 한다.
모멘텀 전략이란 투자대상 자산의 수익률 추이에 따라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에 투자 비중을 높이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12개월 동안 주가 상승 폭과 변동성을 고려해 모멘텀 수치를 평가해 상위 10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역사적 데이터 기반해 투자 종목을 매년 3월과 9월 두 차례 리밸런싱하면서 꾸준한 투자 성과를 내는 게 특징이다.
실제로 모멘텀 전략은 역사적으로 S&P500 지수 수익률을 대부분 상회했다.
연초 대비(YTD) SPMO 지수는 전일 달러화 기준 29.06% 상승했다. S&P500 지수는 같은 기간 17.5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한 1년과 3년, 5년, 10년 구간에서도 SPMO 수익률은 35.19%와 30.36%, 21.96%, 18.32%를 기록해 지수(21.45%, 22.68%, 17.64%, 14.64%)를 모두 뛰어넘었다.
상장일(2015년 10월 9일) 이후 수익률 역시 18.63%로 지수(14.91%)를 웃돌았다.
이러한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SPMO는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Fact Sheet(화면번호 5445)에 따르면 SPMO는 전일 약 128억7천만 달러(18조7천억 원)를 기록했다. 연초(104억4천 만 달러) 대비 23% 넘게 성장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키움운용의 한국판 SPMO는 운용 수수료를 더 낮췄다. SPMO의 총보수는 0.13%지만, 한국판 SPMO는 0.12%로 설정했다.
모멘텀 전략은 시장 추세를 추종하는 특성상 하락장이 찾아오는 경우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다. 다만 ETF는 주기적인 리밸런싱에 나서 AI(인공지능) 고평가 등 우려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로써 키움운용은 S&P500에 새로운 전략형 상품을 내놓으면서 전략 ETF 명가로 색채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경쟁사들이 테마형 상품 중심으로 시장을 확장하는 것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델타헤지를 도입한 '미국 테크100월간목표헤지액티브'를 출시한 뒤에 이어 '미국대형주500월간목표헤지액티브'와 세계 최초 생애주기형 ETF인 '미국S&P500&배당다우존스비중전환'을 선보였다.
이번 상품은 효력발생을 거쳐 내달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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