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유발 가능성도 시장은 열어두고 있을 수 있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최근 국내외 증시를 견인한 인공지능(AI) 기대감이 고평가 우려에 직면하면서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에도 지수가 3% 넘게 하락하면서 100포인트 넘는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18일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AI 수익성 문제에 대해 시장이 이전보다 증시에 하방 경계감을 크게 반영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시장이 AI 수익성 논란에 조금 더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며 "만일 (수익성) 문제가 크다고 하면 증시 조정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두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AI 고평가 관련 우려는 단기간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센터장은 "현재 오픈AI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 있다"며 "오라클 이슈도 있고, 한 두가지 이벤트를 통해 해소될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엔비디아 실적이 잘 나온다고 문제가 없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심도 있는 검증이 필요하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를 이끈 반도체 기업 실적도 AI 고평가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삼전과 SK하이닉스에) 주가 상승을 가져오고 있지만, 데이터센터나 서버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은 투자에 부담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경우에 마냥 반도체 종목에 좋은 이슈일지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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