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채권시장이 가파른 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와 통안채 현물을 대거 사들이며 장을 지탱했다.

20일 연합인포맥스 투자 주체별 거래종합(화면번호 4565)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원화채를 14조8천억여원 순매수했다.

매수 종목을 보면 2년 이내 종목만 10조여원에 달할 정도로 단기 구간 선호도가 높았다.

국내 단기 금리가 급등하고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은 셈이다.

이러한 매수세는 재정거래 유인이 개선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구간 스와프베이시스는 전일 마이너스(-) 60.50bp로 올해 6월 말 이후 최대 수준으로 역전 폭이 커졌다.

달러를 보유한 외국인 투자자가 스와프계약에서 더 유리해졌다는 의미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요새 외국인이 거의 매일 채권 현물을 1조~2조원씩 산다"며 "특히 단기 구간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WGBI) 실편입을 앞둔 기대감도 이어지고 있다.

HSBC는 대략 550억~650억달러, 최대 96조 원이 서울 채권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단계적으로 올라간 부분이 있다"라면서도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으로 해외에서 자금이 한국 국고채 시장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마 더 안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단기 금리는 최근 오버슈팅한 측면이 있다"며 "한은의 금리 인상 등 실제 행동이 시장 예상보다 느릴 것이란 점을 고려하면 현재 단기 금리 수준은 매력적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와프베이시스 추이
연합인포맥스

 

통안채 1년 민평금리 추이
연합인포맥스

 

hwroh3@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연합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3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