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이어 믹타(MIKTA) 등 연쇄 다자 회동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 차 남아프리카공화국 순방에 나선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에 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7박10일 간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세 번째 방문 국가다.
이 대통령은 2박 3일간 머물며 G20 정상회의 참석과 함께 프랑스·독일 정상들과 연쇄 양자 정상회담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총 3개의 세션에 참가해 각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댄다.
G20은 주요7개국(G7)과 브릭스(BRICS), 믹타(MIKTA) 회원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유럽연합·아프리카연합 등 21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경제 협력 최상위 포럼이다.
다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오는 22일 열리는 제1세션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경제성장을 비롯해 무역, 개발 재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예정된 제2세션에서는 '회복력 있는 세계'를 주제로 재난 위험 경감과 기후변화 대응이 다뤄진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23일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핵심 광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 등에 대해서도 토론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제시했던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비롯해 회복·성장 비전 등이 G20에서도 확산되도록 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정책과 기후변화 정책도 소개해 국제사회 논의를 선도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 처음으로 프랑스, 독일과 정상회담도 진행한다.
프랑스의 경우 지난 9월 말 유엔 총회 당시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었지만 프랑스 측의 사정으로 취소되며 양 정상 간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전일 이집트 카이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내년 주요 7개국(G7)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와 국제정세 및 다양한 경제 안보 현안에 관해 긴밀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독일은 한국의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이자 제조업 강국으로 국제 경제질서 변화에 대응하는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랑스 정상회담에선 항공, 원자력, 교통과 함께 인공지능(AI), 양자, 우주 등 혁신 분야는 물론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과의 회담에선 피지컬AI 등 제조업과 AI와의 결합 관련 양국 협력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남아공에서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호주) 모임인 '믹타'(MIKTA) 소속국 정상들과의 회동도 계획돼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믹타는 G20 내 중견국 각 협력 플랫폼으로 개발, 기후, 안보 등 글로벌 현안에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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