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이던 달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하락 반전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재무장관의 입장에 강세 압력을 받았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20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204로 전장 마감 가격(100.251)보다 0.047포인트(0.047%) 하락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 중앙은행 100주년 기념회의 연설에서 "나는 정책 기조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in the near term) 연방기금금리(FFR)의 목표 범위를 추가 조정할 수 있다고 여전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당연직 부위원장으로, 매번 투표권을 행사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8시 5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0.9%로 반영했다. 전날(39.1%) 대비 30%포인트 넘게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188달러로 전장보다 0.00073달러(0.063%) 내려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과 함부르크상업은행(HCOB)에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를 기록했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은 넘었으나 전월치(52.5)와 시장 예상치(52.5)는 소폭 하회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840엔으로 전장 대비 0.737엔(0.468%)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다가오는 금융정책 회의에서 금리 인상의 "실현 가능성과 시기"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거론하며 "가격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과 기조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에다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리츄킨(農林中央金庫) 종합연구소의 미나미 타케시 애널리스트는 "BOJ는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는 약한 엔을 원하지 않으며, 통화가치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금리 인상을 용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도 아시아장에서 "지나치게 변동성이 크고 투기적인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한 외환 개입은 하나의 선택지"라고 경고했다.

미쓰비시UFG의 리 하드먼 선임 외환 이코노미스트는 "어젯밤 일본의 경고는 우리가 최근 본 것보다 분명히 한 단계 강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14위안으로 전장보다 0.0069위안(0.097%) 내려갔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0875달러로 0.00175달러(0.134%) 상승했다.

달러-스위스프랑 환율은 0.8067스위스프랑으로 0.0007스위스프랑(0.087%) 소폭 높아졌다.

마틴 슐레겔 스위스중앙은행(SNB) 총재는 필요하다면 마이너스(-) (정책) 금리도 준비돼 있다고 했다. 다만 그 '기준'(bar)은 높다고 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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