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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신동아건설]

(서울=연합인포맥스) 주동일 기자 = 법정관리를 졸업한 신동아건설이 오너 2세 김세준 사장을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김세준 사장은 지난해 12월 말 대표로 선임되며 아버지인 김용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올해 1월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며 사임했다. 그 뒤로 회사를 이끌어온 김용준 회장은 이번 김세준 대표 선임과 함께 경영권을 내려놨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지난달 20일 1984년생인 김세준 대표를 선임했다. 그간 대표직을 맡아온 김세준 대표의 아버지 김용선 회장(1952년생)은 같은 날 사임했다.

신동아건설은 "김세준 대표는 원래 김용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김용선 회장이 혼자 대표이사를 맡았다"며 "법정관리 졸업에 맞춰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사의 비전과 방향에 맞게 젊은 대표 체제로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세준 대표는 지난해 12월 26일 대표이사직에 처음 올라 김용선 회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았지만, 11일 뒤인 올해 1월 6일 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3일 뒤인 1월 9일 사임했다.

당시 관련 업계에서는 김세준 대표가 법정 관리 기간에 '기존 경영자 관리인'을 맡을 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오랫동안 회사를 진두지휘한 김용선 회장이 아들을 대신했다.

이후 법정관리 9개월 만인 지난달 1일 회생절차가 종결되면서 경영정상화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엔 본사를 기존 용산구에서 강동구로 옮기기도 했다.

기존 용산 사옥 부지는 서빙고역세권 개발 사업지에 포함돼 개발을 거쳐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1977년 신동아그룹의 계열사로 출발한 신동아건설은 1985년 국내 최고층 건물인 63빌딩을 지으며 명성을 키웠지만, 2001년 김용선 회장이 당시 대표로 있었던 일해토건에 인수됐다.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회사 지분은 김용선 회장이 66.75%, 김세준 사장이 12.76%, 일해토건이 18.94%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업체 시공 능력 평가에선 68위에 올랐다.

di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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