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 속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이 우세하자, 달러는 미 국채금리 하락과 맞물려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도 달러 약세를 끌어내고 있는 모습이다.

엔은 뉴욕장에 가까워질수록 약세를 거듭, 달러당 157엔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4일 오전 8시 20분 현재(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100.060으로 전장 마감 가격(100.157)보다 0.097포인트(0.097%)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하락하고 AI 관련 주식 우려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소폭 후퇴한 상황이다.

비트코인은 현재 8만5천달러대로 내려왔고, 나스닥 100 E-mini 선물도 0.95% 올랐다. 이 선물지수는 런던장에서 한때 1.06%까지 올랐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전 8시 15분께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 25bp 인하할 가능성을 75.7%로 반영했다. 전날(71.0%) 대비 4.7%포인트 상승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12월 25bp 금리 인하는 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도 1월에 대해서는 "조금 더 까다로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갑자기 인플레이션이나 고용이 반등하거나 경제가 급격하게 가속하는 모습을 보이면 그것은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달러-엔 환율은 156.929엔으로 전장보다 0.539엔(0.345%) 올라갔다.

아오조라은행의 모로가 아키라 수석 전략가는 "엔 매수 재료가 보이지 않는 만큼, 엔저 리스크는 계속 경계해야 한다"면서 "최근 BOJ 금리 인상 기대가 지나치게 낮아진 측면이 있다. 금리 인상 기대를 되살릴 만한 재료가 나오면 엔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이나도메 카츠토시 시니어 전략가는 "지난주에는 강한 엔저 현상을 견제할 만한 발언이 없었다"면서 "시장의 시선은 더 엔저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나도메 전략가는 달러-엔 환율이 160엔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제기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1124달러로 전장 대비 0.00073달러(0.056%)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는 오는 26일에 나올 영국 가을 예산안에 주목하고 있다.

모넥스의 닉 리스 거시 담당 책임자는 "이번 예산안이 영국 경제에 어떤 하방 위험을 던지느냐에 따라 파운드 방향성이 달라질 것"이라며 "시장에 주목하는 부분은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관점은 단순히 발표 내용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제시할 경제 전망 전체에 쏠릴 것"이라며 "그 전망이 파운드에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047로 변동이 없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5435달러로 전장보다 0.00250달러(0.217%) 상승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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