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BNP파리바은행은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겠으나, 이후 한동안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언급한 '부동산 시장 과열' 우려가 통화정책의 조기 완화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25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발표된 거시건전성 대책이 발표된 이후 주택 가격 흐름은 이전 대비 점진적으로 둔화 되고 있다"며 "서울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재차 상승하는 등 차별화 흐름은 있으나 거래량 둔화 등을 고려하면 지난 10월 금통위 당시보다 시장은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특히 윤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 일부 식기 시작한 점을 한은 통화정책 기조에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그는 "금융안정 위험을 근거로 올해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최종금리는 2.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둔화에 따라 가계부채 증가세도 점차 완만해질 것이란 진단도 이어졌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금융안정 위험이 증가하는 것은 한은의 과도한 인하 사이클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2025∼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기존 0.9%, 1.6% 대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2.1%, 2.0%로 기존 2.0%, 1.9% 대비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성장세는 전반적으로 개선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도체 활황의 지속 여부, 관세에 따른 수출 둔화 등 상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물가 또한 전반적으로 2% 목표치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이어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있지만, 안정적인 국제유가 흐름, 여전히 낮은 임금 상승세 등을 감안했을 때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원 환율 흐름에 대해선 "시장의 기대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적을 경우 내외금리차 측면에서는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관점에서 볼 경우 연준의 매파적 시각이 강해지면 해외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일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환전 수요가 줄어들 경우 달러 매수가 줄어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도 완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BNP파리바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올해 12월과 내년 3월과 6월에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은 3.00∼3.25% 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BNP파리바는 올해와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1.0%,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1%, 2.0%로 제시됐다.
syyo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