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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꽃샘추위가 변덕을 부리지만 봄의 기운을 막아서긴 역부족이다.긴 겨울을 마치고 새 정부도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경제팀 진용을 꾸리고 일간 '경제정책 방향'을 28일께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시절, 정치권과 경제부처·민간 등으로부터 경제정책과 관련한 설명과 자료 요청에 성심성
칼럼
2013.03.2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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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화폐 때문에 야기됐지만, 당신들의 문제일 뿐(Our Currency, but your problem)".미국 닉슨 행정부 당시 재무장관이던 존 코널리(John Bowden Connally)가 미국 달러화 증발에 따른 물가상승이 유럽으로 전이되는 문제에 대해 유럽 재무장관들에게 한 얘기다. 미국 달러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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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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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주 14일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4에 전세계 모든 매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지난주에는 일본의 간판 전자업체 샤프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삼성의 파워가 국내외에서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3월초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20조원 내외, 일본 소니의 시가 총액은 한화로 15조원 내외다. 소니가 지난 10년동안 추락하는 동안 삼성
칼럼
2013.03.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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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동강 물도 풀리고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뛰어나온다는 경칩(驚蟄) 날이다. 밤이 조금씩 짧아져 겨우 내 움츠렸던 몸을 풀고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이번 주 국내외 금융계의 화제는 단연 신제윤 기획재정부 1차관이 금융위원장에, 일본에서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일본은행 총재에 내정됐다는 소식이다.
칼럼
2013.03.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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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제적으로 대내외 격랑의 파고가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했다. 현재의 한국경제 위기는 무엇보다 금융위기 극복 이후 3%대 초반으로 잠재성장률이 추락하고 나서, 대내 여건에 발목이 잡히면서 성장의 동력이 멈춰섰다는 점이다. 초저출산율과 고령화 등 인구 구조학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잠재 성장률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악조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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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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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젊은이들이여, 희망이 사라진 이 나라를 떠나라". 청년실업률 34%, 미래 세대의 절망은 출산율 하락으로 나타나 현재 인구 6천만 명이 장기적으로 5천만 명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탈리아 야당 정치지도자들이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18~29세 청년 중 부모의 경제력에 의존해 함께 사는 '캥거루족'의 비율이 무려 61%
칼럼
2013.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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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3년 전 결정한 회사채 발행을 요즘 와서 이토록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업을 해오면서 수많은 불면의 밤을 보냈지만, 요즘처럼 잠이 오질 않는 때도 없다. 중견 그룹의 오너 입장에서 당시 그룹 재무담당자들이 회사채발행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을 때가 떠오른다. 당시 담당자들은 내게 이렇게 부추겼다. 회장님,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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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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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40년 전에 혈혈단신으로 도일(渡日)해 자수성가한 재일교포 A씨가 최근 서울 종로구 북촌 마을에 전통 한옥을 사들여 정착했다. 그동안 조국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됐고, 서울을 방문한 그의 일본인 친구들은 발전상에 눈이 휘둥그레진다고 말했다. A씨의 일본인 친구들이 한국을 부럽다고 말하는 이유 4가지를 전해 들었다.첫 번째는 한국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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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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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외환시장을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부르는 이유는 뭘까. 수급(需給)이라는 시장 메커니즘에 의해 움직이는 가격(Price) 변수인 환율시장에 각국 정부가 자국 이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개입하면서 죽고 살기씩 혈투를 벌이기 때문이다. 두 화폐 간 교환비율이 변하면 양국의 무역과 자본흐름이 바뀌고, 수출입, 기업실적, 경기, 물가, 통화량, 투
칼럼
2013.01.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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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대통력직 인수위원회가 업무보고를 받는 동안 국제외환시장이 매우 급하게 돌아가고 있다. 연말연시 겨우 열흘 동안 달러-엔 환율은 85→86→87→88→89엔 방어벽을 단 며칠 사이에 돌파하고 있다. 이른바 '아베 라인'인 90엔을 넘어서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달러-엔의 상승세는 속도 면에서 역사상 가장 극적
칼럼
2013.01.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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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시점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면한 긴박하고 중요한 국가적 난제는 '환율 이슈'다. 걱정스러운 것은 중장기 환율 정책의 수립뿐만 아니라 당장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2월 25일까지 외환당국자들의 인수위 업무보고, 인사(人事) 등으로 말미암아 분초 단위로 24시간 365일 요동치는 글로벌 환율 전장(戰場)에서 '책임있는 대응'에 구
칼럼
2013.0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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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금이 어느 때인 데 신규 투자 타령이냐. 과감한 회사는 호황 때 가장 크게 벌지 모르지만, 불황 때는 가장 빨리 크게 망한다. 정신 바짝 차려"연말에 간판 A 대기업 사장은 오너 회장님에게 새 기업인수.합병(M&A) 투자 건을 보고하러 갔다가 아침부터 된통 깨졌다. 회장님은 70년대 석유파동과 80년대 올림픽 붐, 90년대 국제통화
칼럼
2012.12.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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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8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올 선거는 대한민국의 '성장' 자본주의 사(史)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에서부터 시작된 시장실패에 대한 반성과 이를 교정하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얼마나 강화할 것이냐가 전 세계적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제적 측면에서 이를 둘러싼 대립 구도가 형성됐
칼럼
2012.12.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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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 각 금융기관의 올해 운용 성과에 대한 평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거래가 위축되고 특히 파생상품 시장이 '바젤 3' 등에 따른 각종 제한으로 어느 때보다 업계는 찬바람이 불었다. 그나마 채권을 기반으로 한 파생 쪽이 다른 분야보다는 조금 나은 실정이고 외환, 주식 쪽은 싸늘하다. 실현 가능성이 작지만 '토빈세'를
칼럼
2012.11.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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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구 상에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존재하지 않았다. 최근 선진 8개국(영국.독일.프랑스.스웨덴.노르웨이.스페인.이탈리아.일본)의 연금 실태와 자산운용 시장을 현지 취재한 연합인포맥스 기자들의 얘기(연금 기획 시리즈로 송고 예정)를 종합해보면 이들 국가는 온갖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다. 온갖 문제 덩어리를 안고 있지만 '문제는 해결되라고 존
칼럼
2012.11.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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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세계적인 유명 사진작가 K씨는 가을 산(山)을 색동 한복을 입은 여인에, 겨울 산은 누드에 비유했다. 지난주에 모처럼 들른 과천 정부 청사 뒤편 관악산의 자태는 한복을 3분의 2쯤 벗은 모습이랄까. 계절이 바뀌어 겨울의 초입으로 들어서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할 공무원들은 땅이 꺼질 듯한 한숨을 내뱉고 있었다. 이들은 세종시로 12월 중순
칼럼
2012.11.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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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래에셋 구재상 부회장이 박현주 회장과 결별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런 생각을 해본다. 펀드업계의 전설인 워런 버핏(Warren Edward Buffett), 그가 없는 찰스 멍거(Charles Munger. 88세,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실질적 운용자)가 가능했을까. 또는 찰스 멍거의 조력 없이 워런 버핏이 가능했을까. 마찬가지로
칼럼
2012.11.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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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연말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심리적으로 강한 벽이었던 환율 1,100원 선이 무너졌다. 그동안 환율 변동성 축소로 딜링룸에서 눈을 감고 졸던 외환 딜러들의 눈빛이 돌연 달라졌다.올해 마지막 큰 장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속에 외환 당국과의 심리게임에서 얼마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인지에 셈법이 복잡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향후
칼럼
2012.10.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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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웅진그룹 계열사 부도와 LIG건설의 기업어음(CP) 사태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은 다각적이다. 투자가들이 더는 A등급 이하의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나 CP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우량·비우량기업의 자금조달 양극화가 심해지고 신용 스프레드는 더 벌어질 것이다. 이는 이미 회사채 수요조사에 참가한 증권사들의 회사채 미매각 보유부담
칼럼
2012.10.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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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아내와 말싸움에서 대부분 지고 산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라는 노자(老子)의 말씀과, "세상에 못난 남자는 마누라와 아랫사람과 말씨름한다."라는 퇴계(退溪)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노력하는 탓이다. 하지만 집사람의 바가지를 항상 참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열 번에 한 번쯤은 반발해야 한다. 늘 가만히 있으면 죽은 가마때기로
칼럼
2012.10.16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