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서영태 기자 = 28일 중국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8.44포인트(0.29%) 하락한 2,893.7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2.00포인트(0.13%) 내린 1,593.82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협상 재개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화로 밝혀왔고, 곧 중국과 무역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미국 측이 밝힌 주말 상황에 대해 들어본 바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무역 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 이해를 기초로 협상에 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3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당초 10%에서 15%로 인상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보를 통해 공식화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USTR은 27일(이하 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9월 1일과 12월 15일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했던 관세율을 5%P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USTR은 이같은 내용은 30일에 관보에 공식 게재된다고 말했다.

전날 중국 국무원이 내수 부양책을 내놨으나 무역 협상 불확실성을 딛고 증시를 북돋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무원은 각 지방정부에 자동차 구매 관련 규제를 완화하라고 촉구했으며 금융기관에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홈 기기 구매에 대한 신용지원을 확대하라고 요청했다.

수출업체들이 자국 내에서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이들이 중국에서 제품을 팔 때 우호적인 세금 정책을 도입하겠다고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중국 경제는 점점 더 내수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양보를 압박하는 것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 모두 금융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6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날은 600억 규모의 역RP가 만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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