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서영태 기자 = 미ㆍ중 무역전쟁 여파로 아시아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7년 만에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고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글로벌경영컨설팅사 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자산운용 산업을 압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아시아 시장은 지난 5년 동안 글로벌 자금흐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작년 성장이 둔화했음에도 북미와 서유럽을 포함한 다른 시장들을 두드러지게 앞섰고, 아시아 자산운용사들의 이윤 폭은 양호했다.

제이콥 달 맥킨지 선임 파트너는 "아시아에서 자산운용 산업은 새로운 규범의 붕괴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미래에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 자산운용사들은 인수를 통한 규모 확대, 솔루션 오리엔테이션을 통한 수수료 유연성, 디지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이룰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아시아에서 운용하는 자산이 작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고, 93%가량의 흐름은 중국 본토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견조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외국 자산운용사들은 규제 변화로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더욱 쉬워진다고 업체는 말했다.

아시아의 펀드 흐름 규모는 2017년~2018년 총 2조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맥킨지는 중국시장에 대해 "최근 규제적 변화들은 기관투자자들이나 승인받은 투자자들을 상대하려는 외국 기업들에 사모펀드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 기회를 탐색할 자극을 줬다"고 말했다.

외국 자산운용사들은 이르면 내년 중국 기업들의 대주주가 되거나 사모펀드 라이센스를 전환하는 방식으로 중국 본토 공모펀드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맥킨지는 말했다.

이어 "이러한 움직임들은 성장이 계속 강할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JP모건 자산운용이 지난달 중국 현지 자산운용 조인트 벤처 지분 대부분을 확보한 사례를 들었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만든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변동성은 자산운용 산업의 미래 성장을 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맥킨지는 아시아 자산운용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을 무사히 헤쳐나가기 위해선 사업에 있어 규모 확대와 비전통적인 상품들을 더 받아들이는 것을 포함한 변화들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맥킨지는 "자산운용사들은 파트너십과 합병을 위한 기회들을 찾아야 할 것이며, 운영 비용 증가에 따라 고비용 마진의 규모가 작은 기업들은 도전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품 역량, 지리적 접근, 고객 세분화 집중, 재능과 기술을 가로지르는 시너지들을 확립하기 위해 기업들이 이러한 기회들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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