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타깃데이트펀드(TDF)로 운영되는 연금 자산이 올해 1분기 기준 10조원을 넘어섰다.

출처: 금융투자협회


9일 금융투자협회 '2023년 1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 브리핑에서 문유성 금융투자협회 연금부장은 "당시 운용사에서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등의 시장 분위기였다"며 "7년 만에 10조원이 되었다는 것은 연금업계에서는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당시 리테일에서 히트한 상품이 연금 클래스로 바뀌었다"며 "시기상 후행이 돼 수익률과 성과가 연동되지 않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연금 시장이 협소해 실적 배당 상품의 투자자 자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문 부장은 "시장 규모가 아주 작아 그 작은 시장을 타깃으로 해 펀드를 출시한다는 점이 운용사에 상당한 부담이었다"며 "리테일에서 이미 성공한 펀드나 사이즈가 큰 안정적인 펀드를 하는 등 현실적인 전략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연금 시장 사이즈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속도와 시점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구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시점과 속도를 모르기 때문에 그 미래를 위해 과연 TDF를 출시할 수 있을까 하는 지점이 '모험적'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2016~2017년 TDF 적립금을 산출하지 않은 이유는 당시 모수가 적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문 부장은 "모수가 적어 상대적으로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7천억~1조원 정도에 다다랐을 때 분석하는 게 적절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빈티지별로는 2016년 당시에는 2045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고 말했다. 현재 TDF 빈티지가 2025와 2045 비중이 높은 쌍봉형 분포를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은퇴 시점이 가까워짐에 안정형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봤다.

문 부장은 "2025, 2030이 많다는 점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상품을 바꿀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안정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저위험 섹터로 갔다"고 말했다.

나이별 혹은 빈티지별 TDF의 투자 행태는 개인정보 보호 등의 영역으로 추후 발표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요 정보 등 개인 정보의 영역이 있어서 어떻게 추출할까는 생각해봐야 할 요소"라며 "산학 협동을 하는 등 방법론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1분기 기준 TDF 2025, 2030, 2045는 각각 전체 TDF 순자산의 22.2%(2조2천928억원), 20.4%(2조1천52억원), 16.8%(1조7천382억원)를 기록했다.

[촬영: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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