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코스피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커지며 차익 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81포인트(0.45%) 하락한 2,629.35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2,650선까지 올랐지만, 오후 3시 2분께 2,623선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점점 하락 폭을 키웠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오후 9시 반에 발표되는 미 5월 CPI 경제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5월 미 CPI 전망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4.0% 올라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9% 상승한 것에 비했을 때 상승 예상치가 완화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5월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을 경계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5월 인플레이션이 불편할 정도로 강하면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등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래나이트셰어스의 윌 라인드 설립자도 투자자들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재상승에 대한 우려와 함께 경제지표에 대한 불안감에 경계 심리가 커졌다. 이에 국내 증시는 반도체 주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아시아 시장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0.63달러(0.90%) 하락한 69.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20원 내린 1,28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천45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387억 원, 15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 주가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39%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은 0.49% 내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각각 0.52%, 0.75%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0.40%로 전장 대비 가장 많이 올랐고, 증권업이 1.26%로 가장 많이 밀렸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SOL 2차전지소부장Fn이 2.72%로 가장 많이 올랐고, KBSTAR 팔라듐선물(H)이 4.03%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포인트(0.23%) 상승한 88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9조2천501억 원, 8조8천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 물가 재상승 우려가 있다"며 "최근 기술주 중심으로 올랐지만, 금리가 7월에 인상하는 등 기준금리 오르며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 조정이 나왔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보다 20만7천 원(0.60%) 하락한 3천413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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