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AMPC 세액공제 1.5조…태양광 ETF에 수혜 올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지난해 한화자산운용 ETF본부가 신설된 후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채권형, 테마 주식형 등 다양한 유형으로 20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시켰다. 그중 17개 ETF가 국내에서는 최초 출시다.

한화자산운용의 ETF 새 시대를 이끌고 있는 김 본부장은 이번에 태양광 상품을 들고나왔다.

김 본부장은 21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IRA 법안으로 올해 한화솔루션에서만 1천200억원의 혜택이 기대된다"며 "미국은 전력 인프라 노후와 극한 기후 상황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적용을 확대 중인데, 태양광 산업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법안으로 인해 시장 성장성이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한화자산운용은 ARIRANG 태양광&ESS Fn ETF를 출시했다. 김 본부장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자립의 움직임 속에 태양광이 미 IRA 법안의 구조적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
출처: 한화자산운용



지난 3월 발표된 미 IRA에 세부조항 중 하나인 첨단제조 세액공제(AMPC)는 세부안이 올해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김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태양광 ETF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전기차의 잠재력을 함께 갖춘 ESS 산업 기업을 ETF에 한데 모았다.

김 본부장은 해당 ETF 편입 종목에 대해 "한화솔루션은 신규 공장 완공 후에는 AMPC로 매년 8천600억원, OCI홀딩스는 7천억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빅테크 레버리지 ETF도…"금리인상 마무리 위험자산 선호 수혜"

오는 7월 중순에는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ARIRANG 미국테크10과 ARIRANG 미국테크10 레버리지 ETF 2종을 7월 중순 내놓을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위험 자산 선호도가 오르며 빅테크 상위 10개 종목에 대한 레버리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본부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애플, 테슬라, TQQQ는 거의 고정되어 왔다"며 "나스닥100도 상위 10종목이 상승을 주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마무리에 들어서며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봤다. 빅테크 주가 추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1분기 대형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100지수는 약 21% 상승할 때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은 약 2% 올랐다.

올해 들어 금리인상 방향성 등 매크로 변수가 기업 펀더멘탈의 저하 가능성으로 이어지며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빅테크 기업의 인기가 커졌다.

일각에서는 상반기 빅테크 주가 이미 과열 양상을 보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 본부장은 과열에 따른 주가 조정은 핵심 성장주의 3개월 이내 레버리지 단기 매매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올 초 이후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두 산업 모두 일시적 테마가 아닌 방향성이 명확한 미래 신성장 산업이기에 빅테크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선제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출시로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의 투자 수요에 부합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그룹 내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는 항공 우주, 태양광 등 상품을 통해 ETF 시장의 질적 고도화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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