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일본 주식시장이 33년 만의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오전 11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658.80포인트(1.91%) 오른 35,100.52에 거래되고 있다. 33년 만의 최고가를 또 한번 경신했다.

일본 니케이225 일 차트
출처: 연합인포맥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일본 주식시장이 당분간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프라임 시장 매매대금이 약 4조600억엔~4조1천300억엔대까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 일본 경제의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탈피 ▲ 달러당 140엔대 중반을 보이는 엔화 약세 기조 ▲ 도쿄증권거래소(TSE)의 기업경영 변혁 촉진책 등을 꼽았다.

이 중 TSE의 기업경영 변화 촉진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개선책을 요구한 것을 말한다.

또한 일본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인 '신 NISA'가 개시되며 기관 위주의 일본 증시에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약 5조~6조엔 규모다.

미국 장기금리가 밀리고 성장주가 상승 압력을 받으며 일본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하는 것도 겹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닌텐도 스위치 신기종 발매 기대 관련 매수세 유입 등 차트상으로는 초강세장의 형태를 띠고 있다"면서도 "올해 개장 이후 4영업일 만에 니케이지수가 1천엔 가까이 상승해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물가 지표인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따른 나스닥 강세는 일본 증시의 최고가 행진은 지속시킬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잔존하는 리스크는 예상치 못한 기업들의 실적 악화와 PBR 1배 이하 일본 기업들의 개선책 이행 정도 등이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PBR 개선책을 제시한 일본 상장기업의 리스트 공표될 예정이다.

그는 "일본 프라임시장 상장사 1천800여개사 중 PBR 1배 이하의 기업이 51%에서 41%로 개선됐다"며 "기업들이 사업 성장력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 계획 등을 대거 공표한다면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은 36,000대까지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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