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발맞춰 DGB금융지주 자회사들이 iM으로 상호를 일괄 변경한다

금융위원회의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본인가 승인과 함께 하이투자증권과 하이자산운용, 하이투자파트너스 등 그룹 내 '하이'는 모두 '아이엠'(iM)으로 명칭이 바뀌게 된다.

특히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으로, 사명에 '투자'를 제외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자회사들이 이르면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이 iM뱅크로, DGB생명은 iM라이프로, DGB캐피탈은 iM캐피탈 등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DGB 그룹 내 '하이' 상호도 모두 iM으로 바뀐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본인가가 난 후 주주총회 소집 결의를 해서 사명 변경을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며 "계열사도 기업 이미지(CI) 등 상세 내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DGB금융지주와 시중은행 전환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한 대구은행은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다.

은행업 감독 규정상 본인가 심사 기한은 최대 3개월인 만큼. 이르면 오는 3월에서 늦으면 5월 초 시중은행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위에 제출한 본인가 신청서에는 iM으로의 사명 변경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본인가가 확정되면 각각의 주주총회 혹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DGB금융그룹 계열사의 사명이 일괄 변경된다.

DGB 그룹 내 금융계열사들은 전체 사명 변경 일정이 아직 통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경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투자설명서 갱신과 같은 일정은 구체적인 날짜가 나와야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에 '하이'가 빠지고 이름이 다 바뀔 예정"이라며 "지주의 안건이 통과되면 계열사도 사명 변경 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이자산운용은 여러 번의 사명 변경이 있었다.

초창기 전신은 LS자산운용이다. 2007년 LS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며 델타자문주식회사에서 LS자산운용으로 2008년 사명이 변경됐다.

이후 2016년 DGB금융그룹 계열사로 들어오며 DGB자산운용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종합자산운용사로 2020년 전환된 후에는 지금의 사명인 하이자산운용으로 한번더 변경됐다.

여기에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이 하이자산운용의 이름을 먼저 사용해온 역사가 작용했다.

LS자산운용이 2016년 DGB금융그룹에 편입된 후 2018년 하이투자증권이 인수되자 DGB금융그룹은 자산운용사 2개를 갖게 됐다.

당시의 하이자산운용(현 브이아이자산운용)은 하이투자증권 지분 100% 자회사였기 때문이다. 이듬해인 2019년 홍콩계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에 하이자산운용을 매각했다. 매각을 거쳐 DGB자산운용이 마침내 하이자산운용으로 2021년 이름이 변경됐다.

사명 변경 3년 만에 하이자산운용은 'iM자산운용'으로 사명이 변경될 예정이다.

출처: 키프리스


하이투자증권은 'iM증권'으로의 변경이 가장 유력하다. 최근 증권사 이름에 '투자'를 제외하는 추세에 발맞춰 의견이 모이고 있기 때문이다. LS그룹에 편입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사명에 '투자'를 제외한 LS증권으로의 변경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의 전신은 제일투자증권이다. 1999년에는 운용사(현 브이아이자산운용)를 분리했다. CJ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후 2004년 CJ투자증권이 됐고, 2008년 현대중공업에 매각된 후 사내 회사명 공모를 통해 '하이'가 결정됐다.

이후 2018년 DGB금융지주에 편입됐지만 상호는 변경 없이 쭉 유지해오고 있다.

한편 벤처캐피탈(VC)인 하이투자파트너스는 'iM투자파트너스'로 변경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의 상호가 헷갈리는 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DGB금융지주는 하이투자파트너스(당시 수림창업투자)를 인수하며 7번째 금융지주 VC가 됐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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