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DB금융투자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주가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른다…"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도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몇몇 위기는 곧 추가 상승의 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 3% 체류와 미국 비즈니스 사이클 정점론, 중국 경기 회복 의심 등의 걱정이 있다"며 "걱정거리가 하나둘 해소되는 과정에서 상승의 동력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각의 걱정 요소를 상승의 기회로 봤다. 우호적인 방향으로 해소되며 코스피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미국 CPI 상승률의 3% 체류 원인으로 미국의 주거비를 지적했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일자리가 늘어나 미국으로 인력이 유입됐고, 주거비가 상승했다. 다만 거주지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이 늘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

그는 "신규 주거비를 낮추는 요인이 있고, 그 결과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증하며 달러 약세 여지가 대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비즈니스 사이클 정점 논란과 인공지능(AI) 산업 과열 징후에 대해서는 제조업 사이클의 반등으로 받아쳤다.

미국 제조업 사이클은 바닥권에서 회복세를 보인다. AI 산업의 단독적인 강세를 탈피하고 전체 산업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각 지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조업 지수가 순환적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사이클은 물가상승률 하락과 함께 추가로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여러 정책을 가하고 있다고 강 연구원은 판단했다.

지난달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기존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해 역대 최저치로 내렸다. 중국 부동산경기 안정을 위한 조처다.

또한 중국은 초장기 특별 국채 발행으로 재정정책 재원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때와 같이 주요 회복 국면에서 행했던 조치다.

그는 "정책에 맞춰 중국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구가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을 마냥 부정하기는 어려워졌고, 중국 경기 회복이 사실이라면 이는 한국 주식시장에 또 다른 날개를 달아주게 된다"고 강조했다.

코스피가 2년간 이어온 박스권 상단을 돌파했다는 점도 추가 상승에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m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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