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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A'급 이상 초우량 기업들이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연속 성공하고 있는 데 반해, 비우량 기업군인 `A'급 이하 기업은 회사채 발행이 막히며 자금난이 가중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올들어 지난 18일까지 우량 대기업들이 발행한 `AA'급 이상 회사채는 7조4천800억원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 비중의 86.8%를 차지했다. 쉽게 말해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기업의 9할은 우량 대기업들이라는 것이다.반면 신용등급이 낮아 자금 조달력이 약한 중소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 발을 붙일 수 없는 상
칼럼
2014.03.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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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안사고와 횡령 등 금융권 안팎의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금융당국의 제재 빈도나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사고에 대한 적합한 처벌과 추후 사고 예방 차원에서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에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일각에서 지적하는 절차상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현행 자본시장법상 제재 대상이 자신을 방어하고 변론할 수 있는 장치가 미약하다는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은 독립적인 행정심판관제도의 운영을 통해 행정제재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서는 금융위원회와 감독원의 제재에 대해 당사자가 변론할 기회가
칼럼
2014.03.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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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빠르게 진정되긴 했지만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부침의 가능성은 여전하다.사태가 일어난 이후 증권사들이나 각 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보고서나 의견들을 구분해보면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러시아나 우크라이나 익스포저가 거의 없다지만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만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는 정도다. 골드만삭스나 바클레이즈 등 해
칼럼
2014.03.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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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2회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축제를 마치고 폐막하면서 4년뒤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500억달러(약 54조원) 이상의 비용을 쏟아부으며 초강대국으로의 부활을 알렸고, 들인 돈만큼 20년 만에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비용면에서 소치에 비해 5분의 1 규모의 실속있는 행사로 치러질 예정인 평창 올림픽에 대한 투자금융업계의 시각은 어떨까. 증권업계 안팎에서는 평창 올림픽이 투자시장에 미칠 영향으로 크게 3가지를
칼럼
2014.0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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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때 재계에선 `청계천의 저주'라는 말이 회자됐다.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소재한 회사들, 정확하게는 이 회사들의 오너에게 닥친 일을 일컫는 말 이다.대표적으로 청계천변 부근에 본사가 자리 잡고 있는 SK와 한화는 회장들이 각각 비 리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인근한 대우조선해양은 납품비리 사건으로, 동양그룹은 회장이 그룹 경영권 유지를 위해 부실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판매해 검찰에 기소됐다. 영업사원의 막말 파문과 불공정 행위로 비난받은 아모레퍼시픽도 청계천 주변에 본사가 있는 회사다.`청계천의 저주
칼럼
2014.02.19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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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개봉중인 월트디즈니사의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어린 아이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필하는 데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게 됐다.한시간여 영화 관람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주제곡 `Let it go(렛잇고)'가 나올 즈음 `왜 이 만화영화를 어른들도 볼까'라는 의문이 풀리기 시작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면서도 전형적이지만, 어른들 각자가 삶과 문제해결을 위해 잊고 있던 `뜨끔한' 충고를 주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생 `안나'가 마법에 걸려 눈의 여왕이 된 언니 `엘사'를 구하기 위해 눈보라를 헤치
칼럼
2014.02.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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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보안과 감독'이라는 금융시장 시스템에 대한 화두에 온 신경이 쏠려있는 요즘, 다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라는 파고가 들이닥쳐 `엎친데 덮친격' 양상이다. 일의 경중(輕重) 완급(緩急)을 따진다면 카드사의 신용정보유출과 관리감독에 대한 비난 공방을 챙기는 일의 비중을 다소 낮추더라도 당국과 시장은 이제 시장 불안을 대비하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다. 급격한 원화 강세를 우려하던 기조는 최근 한달 사이에 오히려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을 염려하게 됐고, 연초 이후 계속된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단단한 지지선인
칼럼
2014.02.05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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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외 금융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이미 2001년에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05년 채무 상환을 완료한 뒤 곡물 등 자원을 수출해서 연 8%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곡물값이 하락하면서 산업이 다시 위축됐고, 정부의 채무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정치사회적 혼란기를 맞았다. 아르헨티나 정치인들은 무능하고 부패했고, 경찰마저 파업하면서 아르헨티나는 무정부 상태에 이르렀다. 그런 와중에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여파가 아르헨티나 경제에 타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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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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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전 국민의 신상이 털렸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해당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친절하게(?) `털린' 정보 목록이 나열돼 있다. `성명과 전화번호,카드번호,카드유효기간은 물론 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소득,신용등급과 일부 여권번호까지 20여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몽땅 도둑맞으셨습니다'라는 식으로 홈페이지는 설명한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례는 검찰이 다른 사건을 수사하다가 `얻어걸린'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금융기관들의 허술한 보안관리와 `영업지상주의', 금융당국의 안일한 관리감독의 합작 귀결인 정보유출 사례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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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2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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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평균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게 나오자 증권시장은 크게 요동을 쳤다. 증권사들은 부랴부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많은 분석가들은 올해 2분기에 삼성전자가 내놓을 예정인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5의 성패가 삼성전자의 주가는 물론 증시 전체 분위기를 좌우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코멘트도 날렸다.한국에서 삼성전자의 운명은 증시와 경제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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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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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바위는 죽은 것이지만 계란은 살아서 바위를 넘는다." 세간의 관심을 모으며 상영중인 영화 `변호인'에서 송우석 변호사가 변론한 국밥집 아들 `진우'가 한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공기관 개혁 의지를 보면서 이 대사가 연상됐다.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에 대한 개혁의지를 강조하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첫 번째 전략으로 공공기관 정상화를 꼽았다.국가부채보다 많은 공공기관 부채가 감당 못할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어쩌면 대통령의 의지 하나만으로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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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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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총구를 떠난 총알이 900미터를 날아가는 시간',`지구 표면에 420톤의 비가 쏟아지는 시간','꿀벌이 살기 위해 날갯짓을 200번 하는 시간',`1.3대의 승용차가 생산되는 시간',`별 79억개가 사라지는 시간' 등등.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있는 `1초 동안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일'로 언급된 것들이다.`1초'라는 시간은 길지도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며,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개념이다.지난 12일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주문실수 사고는 결과적으론 `1초'를 지배하고픈 트레이더들의 무한한 욕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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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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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북한 장성택 전 행정부장의 숙청과 관련한 뉴스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전히 한반도의 정치문제는 국내 전 분야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밝힌 장성택의 죄목 가운데 양봉음위(陽奉陰違) 즉, `겉으론 순응하면서 속으론 딴 마음을 품는다'는 죄목이 시선을 끈다. 이번 북한 정치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암투의 배경 해석을 떠나 어떠한 분야에서건 권력을 쥔 입장에선 측근들에 대한 경계는 `필요악'일지도 모른다.최근 금융관련 공공기관들에서도 국민에 대한 `양봉음위'의 행태가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닌
칼럼
2013.12.1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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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으로 결제할 수 있는 국내 첫 상점이 생겼다는 소식이 화제다.외신에 따르면 이미 독일의 경우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했고, 중국에서는 주택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비트코인의 단위당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총 유동성, 즉 가치의 합산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모를 만큼 커져있다.화폐는 중앙은행이 실물로 발행하는 것이고, 비트코인과 유사한 사이버머니 형태의 가상 지불 수단들도 한정된 웹상에서만 제한적으로 돈을 주고 구입한다는 점에 비춰 볼 때 비트코인은 확실히 `상식파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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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4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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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4일 오후 여의도 63빌딩에 열린 금융투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금융투자협회는 2009년 2월 자본시장법에 의해 출범했지만, 모태인 한국증권업협회의 역사는 6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3년 사단법인 대한증권업협회가 불과 5개 회원사로 설립돼 출발한 이래, 현재 305개 증권 및 유관기관들의 명실공히 대한민국 금융 및 자본시장의 대표 협회로 자리잡았다.박종수 금투협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60년의 세월동안 자본시장, 나아가 국가 경제발전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다는데 큰 감사와 자긍심을 느끼고
칼럼
2013.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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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 내용에 대해 야권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국회 대정부 질의가 파행을 겪고 있다. 지난 18일 예정됐던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도 기약없이 취소됐다. 이날 상정될 예정이던 눈에 띄는 법안만 보더라도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연장건은 숨이 턱까지 차 있는 한계임박 기업들에겐 시간을 다투는 중요한 사안이다. 연말까지 일몰이 예정돼 있는 한시법이라 이번 국회에서 연장돼야만 내년부터 기업 구조조정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주가조작 과징금 부과에 관련한 자본시장법
칼럼
2013.11.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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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비자금(秘資金)'이라는 말의 역사는 국내에선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특히 정치권이나 오너가 있는 대기업에서 불법적으로 정치자금과 사적인 지출, 혹은 로비활동에 쓰기 위한 자금을 통칭한다.기록상으로는 1987년 범양상선의 불법적인 외화유출 사건에 대한 국세청의 발표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라고 한다. 무역이나 계약 등 거래에서 관습적으로 발생하는 리베이트나 커미션, 회계처리를 조작하여 발생한 부정한 돈에 대해 세금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특별히 관리한다.외국 기업에도 비자금 개념은 있다. `침전된 자금'(Watered
칼럼
2013.11.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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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올해 재계의 키워드는 `한계기업의 몰락'과 `기업의 양극화'다.웅진그룹과 STX그룹, 동양그룹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중견 기업들도 한계에 봉착하면서 적지 않은 기업들이 파국을 맞았다.특히 중견기업은 양극화에 따른 실적저하로 구조조정 압박이 어느 때보다 극심했다. 자금 조달의 주요 수단인 회사채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권 신용 공급까지 감
칼럼
2013.11.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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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근 투자시장에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진행됐던 자산가치의 축소, 즉 디레버리징 현상과 물가 하락이 진정되면서 `숏 플레이' 일변의 시절이 쇠퇴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선진국, 특히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경기도 시간차를 두고 살아날 것이라는 견해도 힘을 얻어
칼럼
2013.10.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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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면 기업들은 생산을 줄이기 위해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부터 거시 경기싸이클이 우하향 곡선을 본격적으로 그리자 상장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곤두박질 쳤다.정책당국은 기준금리 하락을 단행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들을 취하고, 적자재정을 감수하며 통화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금리
칼럼
2013.10.23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