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이어간데 따라 상승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일 오전 11시36분 현재 전일보다 1.50원 상승한 1,127.6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장중한때 1,132.50원선까지 오르며 지난 1월20일 기록한 장중 고점(1,137.3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84엔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이날 1.30달러대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달러화는 하지만 1,130원대에서는 박스권 상단 인식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집중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화 상단이 막히자 롱플레이에 나섰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일부 달러 매도에 나서며 달러화는 1,120원대로 내려왔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도 전장대비 0.0031위안 상승한 6.3359위안으로 절하 추세를 이어갔지만 절하폭이 크지는 않으면서 달러 매수 심리도 다소 누그러졌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26원에서 1,131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 1,13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오는 가운데 역외도 추가적인 매수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달러화의 상단이 저항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달러도 추가하락은 제한된 채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

전일 외국인이 5천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순매수 한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도 추가 유입될 수 있어 달러화의 상승폭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달러 매수에 집중하던 역외가 상단이 막히자 일부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면서 "1,130원대에서의 저항력을 확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B은행의 한 딜러도 "유로-달러가 추가 적인 하락이 제한된 채 지지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네고 부담감도 큰 만큼 오후 장에서 달러화가 재차 1,130원대로 복귀하기는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 달러 강세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5.90원 오른 1,132.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전일에 이어 역외 매수가 지속하면서 장초반 1,132.50원선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네고 물량 출회가 지속하고, 역외도 매수세를 접고 일부 매도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을 반납해 1,127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24엔 상승한 83.96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3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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