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소니의 장기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강등한다고 15일 밝혔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부여했다. 추가 강등을 검토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피치는 소니의 재무 상태 약화와 주력 시장에서 과거 지위를 회복하는데 난관에 부닥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앞으로 2년 안에 추가로 등급을 내릴 수 있으며, 내리게 된다면 한 단계(notch)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피치의 니틴 소니 아시아-태평양 통신ㆍ미디어ㆍ기술 부문 부책임자는 "2012년 회계연도의 세전영업이익(EBIT)이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크고, 기업 인수에 따른 부채 증가로 신용도가 상당히 나빠질 것"이라면서 "합작사 소니-에릭슨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고, EMI의 출판 사업을 사들이는 소니의 투자는 단기 수익성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피치는 선진국 시장의 수요가 약한 데다 엔고와 태국 홍수, 일본 대지진의 후유증 등으로 소니의 사업 환경이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TV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업체들이 점유율을 올리려고 과감한 마케팅 전략을 펴는 등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TV 사업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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