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하향 이탈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3.4분기 경제성장률 부진과 그리스에 대한 우려 재부각 등으로 낙폭이 축소됐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22분 현재 전일보다 0.90원 하락한 1,097.3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로 역외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1,090원대 중반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개장 이후 하락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일부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되기는 했지만, 강도가 강하지 않은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롱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그리스 추가 자금지원 필요성에 대한 보도 등으로 유로화가 1.29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이고, 우리나라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전분기 대비 0.2% 증가에 그치며 예상치보다 악화되는 등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1,100원선 아래에서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 매도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아직까지 네고 물량이 적극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결제 수요도 느긋하게 기다리는 양상이라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와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02달러 상승한 1.293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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