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차세대 먹거리로 불리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업계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카드사는 지난 5월 개장한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데이터를 판매하는 회사로 등극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가장 선호하는 데이터를 판매하는 기업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유료 데이터는 신한카드가 판매하고 있는 '2020년 1분기 00시군구 코로나19 소비동향'이다.

이 데이터에는 대구시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용카드 소비 데이터가 나열돼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특정 데이터는 한건에 8천만원에 거래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단순히 카드 소비를 보여주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데이터가 의미하는 바를 적절히 가공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월간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데이터는 KB국민카드의 '코로나19 소비동향 데이터(주차별 전년동기 대비 매출변화)'다.

이 데이터에는 온라인, 오프라인을 구분해 업종별로 최근 2년간 업종별 매출 변화를 분석했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는 데이터 판매 인기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에도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신한카드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지원사업에 소상공인 분야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한카드가 참여한 소상공인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은 참여기관이 보유한 매출·상권·부동산 거래정보에 소상공인이 직접 제공하는 권리금·임대료 등 데이터를 통합한 것을 말한다.

KB국민카드는 최근 KB금융그룹의 통합 멤버십 플랫폼 '리브 메이트(Liiv Mate)'를 자산 관리, 소비 분석, 맞춤형 혜택 등 마이데이터(My Data) 관련 서비스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 '리브 메이트 3.0'을 선보였다.

주요 카드사뿐 아니라 간편결제 업체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정하고 향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5월 마이데이터 사업 수요 조사에는 금융권과 핀테크업체 등을 포함해 총 116개 회사가 관련 사업을 희망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은행, 카드, 보험 등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소비 동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카드 결제 내역이 된다"며 "카드사들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이를 선도한다면 가장 의미 있는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금융데이터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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