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오진우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일부 위원들이 필요하면 자산 매입 정책의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또 자산매입의 축소를 앞두면 시장 참가자들에게 이를 확실히 알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6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위원들의 이런 견해를 밝혔다.

연준은 "일부 참가자들은 위원회가 연준의 목표의 달성에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자산매입과 관련해 매입 속도의 증가나 만기가 더 길게 남은 채권의 매입에 무게를 두는 등의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반면 소수의 참가자는 "자산 매입의 혜택과 위험 및 비용의 균형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원들은 또 위원회의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경우에 필요한 적절한 자산매입 정책의 변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연준에 따르면 복수의(A number of) 참가자들이 이런 진전이 이뤄지면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견해를 표했다. 이들은 또 한 그 과정은 지난 2013~2014년의 대규모 매입 프로그램과 같은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상당한 추가 진전을 평가하는 것은 광범위하고 질적이며, 특정한 숫자나 한도에 기초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수의 위원은 또 자산매입의 변화를 보증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시점 이전에 목표 달성 관련 실제적이고 기대되는 진전에 대한 평가를 명확하게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훨씬 전에 시장에 이를 명확하게 알리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연준은 또 모든 위원이 12월 회의에서 자산매입의 현재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자산 매입 구성과 관련해서도 거의 모든 위원이 현 구성을 유지하는 것을 선호했다.

다만 두 명의 위원은 장기 채권 비중을 강화하는 데 열려있다는 견해를 표했다고 연준은 밝혔다.

한편 경제 상황과 관련해 위원들은 경제가 팬데믹에도 저항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도 지속해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들은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해는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12월에는 회복 속도의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준 집행부는 "최근 팬데믹의 가파른 재부상은 단기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반면 백신 관련 우호적인 진전은 중기적으로 하방 위험이 감소하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또 경제의 회복 경로는 바이러스 대응에 달려 있다는 견해도 되풀이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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