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GDP -1.0%…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상보)
작년 실질GDP -1.0%…외환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상보)
  • 노요빈 기자
  • 승인 2021.03.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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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질 GDP 전기비 1.2%…속보치 대비 0.1%p ↑

1인당 GNI 3천747만3천 원, 전년 대비 0.1%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비 1.0% 감소하면서 외환위기를 겪은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명목 성장률은 전년 대비 0.3% 증가해,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이는 연간으로 성장률이 1998년 외환위기 여파로 -5.1%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국내총생산에 대한 지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1.2%로, 지난 속보치에서 0.1%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수출이 0.3%포인트 높아졌고,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0.1%포인트씩 상향됐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0.3%포인트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속보치와의 차이는 12월 소매판매 실적과 국제수지 등을 추가하면서 수정이 있었다"며 "주로 민간소비와 수출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주체별로는 내수의 경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각각 1.5%, 2.0% 감소했지만, 건설투자가 6.5%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마이너스 성장 기여도를 축소했다. 정부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다.

민간소비 감소는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기인했다.

특히 음식숙박과 운수 등 서비스 항목과 외출 감소로 인한 준내구재인 의류와 신발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작년 4분기 제조업은 화학제품과 전기장비 등이 늘면서 3.0% 성장했다.

건설업도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2.2%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과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과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보다 2.4% 상승하면서 플러스 폭을 확대했다. 연간으로는 1.3%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작년에 GDP 디플레이터가 -0.9%를 기록하는 등 매 분기 마이너스로 저물가 우려가 컸다"며 "올해는 수출보다 수입 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나 원자재 등 수입품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며 "기업 입장에서 채산성 개선과 국민들 명목 소득을 늘려 내수와 소비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명목 GDP는 1천924조5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어났다.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6천30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에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에 하반기에는 2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건설업의 감소세가 둔화했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하면서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지출 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설비투자 역시 증가했다.

다만 민간소비와 수출이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천747만3천 원으로 전년비 0.1% 늘었으며,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천755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달러화 기준 GNI가 2년 연속으로 감소하였을 때는 지난 외환위기 당시 1997~1998년과 금융위기 2008~2009년에 이은 것으로, 위기 때마다 환율 급등 영향이 작용했다.

한은 관계자는 1인당 GNI가 이탈리아를 앞섰냐는 물음에 "이탈리아의 경우 1인당 GNI가 유로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7% 정도 감소했다"며 "오늘 발표한 달러화 기준 국내 GNI와 직접 비교하기는 곤란하다. 국가 간 비교는 동일한 환율을 적용해서 국제기구를 통해 주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국에서 명목과 실질 GNI에서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1인당 GNI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총저축률은 35.8%로 전년 34.7%보다 1.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내 총 투자율은 전년 31.2%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1.4%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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