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영향으로 1,110원 선 아래로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은 전일 대비 6.00원 하락한 1,107.00원에 거래됐다.

파월 의장이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완화 기조의 유지 방침을 재천명한 영향 등으로 달러화가 전방위적으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지수는 전일 91선까지 올랐던 데서 이날은 90.4 부근으로 레벨을 낮췄다.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가 물러나면서 달러 약세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다만 빅피겨인 1,100원 선을 앞둔 만큼 환율의 하락 속도는 급하지 않을 수 있다.

역외 투자자들로 1,110원 선 아래에서는 공격적으로 추가 매도에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도 우위를 보였던 점도 달러-원에 하방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05.00~1,110.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추세에다 글로벌 증시에서도 위험투자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하락 흐름이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전일 외국인 순매도 자금이 점심 이후 역송금으로 나올 수 있어 장중 추가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1,100원대 초반에서 숏커버가 크게 일었던 기억이 있는 만큼 적극적 숏플레이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오후 장에서도 오전 수준에서 횡보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월말을 맞아 네고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달러-원 레벨이 낮아진 만큼 결제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대비 4.00원 내린 1,109.00원에 개장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점진적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날 저점은 1,106.50원으로 지난 2월 말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점은 1,10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5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에서는 3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4엔 하락한 108.50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1달러 상승한 1.21413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1.23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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