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올라 등락 중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5분 현재 달러-원은 전 거래일 대비 2.60원 오른 1,125.20원에 거래됐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점이 글로벌 달러의 강세를 자극했다.

옐런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발언했다.

옐런 의장이 이후 금리 인상을 예견하거나 권고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하며 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다소 진정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의구심이 해소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융불균형에 대한 위원들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통화긴축 가능성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강화됐다.

글로벌 달러지수는 91선 위로 올라서 등락 중이다. 다만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등 핵심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변동성은 제한되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상승세인 데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도 진정되는 양상인 점도 달러-원의 상단을 제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이 오후 1,123.00~1,12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권의 한 딜러는 "옐런 의장이 다소 오버하는 발언을 했지만, 기존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는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다"면서 "달러 숏 포지션에 대한 커버링이 한차례 진행된 이후 움직임은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130원대로 다시 반등하지만 않는다면 하락 추세 자체가 아직 훼손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고점 매도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2달러 부근에서 공방 중인 유로-달러 환율이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어디로 향할 것인지가 달러-원에 방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보유액의 증가 등을 고려하면 달러-원 1,120원 선 아래서는 외환당국의 하단 지지 의지가 여전한 것 같고, 그렇다고 1,130원 위를 넘볼 유인도 딱히 없어 보인다"면서 "미국 증시가 다소 조정됐지만 과열 탓으로 볼 수 있고, 국내 증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2.70원 상승한 1,125.30월에 출발했다.

개장 이후 상승폭을 다소 키우기도 했지만, 이후 반락해 1,125원 선 부근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저점은 1,124.10원, 고점은 1,126.2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10원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40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33엔 상승한 109.337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55달러 하락한 1.2009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02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58원에 거래됐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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