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작년 여전사 실적 잠정치 공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해 카드사를 비롯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과 부실채권이 모두 악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올해 이들에 대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토록 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당기순이익은 2조5천823억원으로 1년 전(2조6천62억원)보다 0.9% 감소했다.

카드 사용액 증가로 할부수수료가 7천596억원, 가맹점수수료가 5천968억원, 이자수익이 2천521억원 늘어난 반면 대손비용이 1조1천505억원, 이자비용이 1조1천231억원 더 많이 증가한 결과다.

단, 한도성 여신 관련 규정 개정 영향으로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2조9천44억원으로 전년보다 58.9% 급증했다.

특히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보여주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3%로 전년말(1.21%)보다 0.42%포인트(p)나 올랐다.

 

부실채권 비중도 급증했다. 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로 전년말보다 0.29%p 치솟았다.

 

다만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9.9%로 모두 10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년말(106.7%)에 비해서도 3.2%p 상승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8%로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웃돌았고, 레버리지배율(5.4배)도 규제한도(8배 이하)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카드사를 제외한 할부금융사, 리스사, 신기술금융사 등 163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7천26억원으로 전년(3조4천67억원)에 비해 7천41억원(20.7%) 줄었다.

 

이들의 연체율은 1.88%로 전년말 대비 0.63%p나 급등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0%로 같은 기간 0.66%p 치솟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40%로 모든 여전사가 100%를 웃돌았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17.9%로 규제비율(7%)을 상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은 카드사와 비카드 여전사 모두 전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전년 말 대비 개선됐고, 조정자기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크게 웃도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금융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높이도록 지도하는 한편,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과 유동성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동성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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