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향후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네 명의 금융통화위원이 누구일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들의 종전 발언과 새로 입수되는 지표를 토대로 향후 금통위 의견이 어느 방향으로 힘을 더할지 엿볼 수 있어서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23일 보고서에서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위원으로 황건일, 신성환, 유상대, 김종화 위원을 꼽았다.
네 위원의 추천기관을 보면 황건일 위원은 금융위원회, 신성환 위원은 은행연합회, 김종화 위원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추천받았다. 유상대 위원은 한은 부총재로 당연직 위원이다.
인하 가능성을 열지 않은 위원으로는 장용성 위원과 이수형 위원이 지목됐다. 장 위원과 이 위원은 각각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에서 추천받아 지명됐다.
씨티는 과거 발언 등을 통해 금통위원들의 성향을 추정했다. 신성환 위원과 황건일 위원은 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했다.
신성환 위원은 지난 2022년 10월 주상영 전 위원과 함께 25bp 인상 소수의견을 냈다. 당시 금통위는 빅스텝(50bp 인상)을 결정했는데 이보단 완화적 의견이었다.
2023년 1월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25bp 인상할 때도 주상영 전 위원과 함께 금리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황건일 위원과 관련한 단서는 많지 않다.
황 위원은 올해 2월 13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중에 소쩍새도, 솔개도 있고 황조롱이도 있는데 왜 비둘기와 매로만 나누냐"며 "경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서 상황에 맞게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씨티는 다소 매파적 위원으로 장용성 위원을 꼽았다. 시간이 지나긴 했지만 지난 2022년 4월 인플레 안정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채권시장에서도 금통위 지형을 두고 여러 의견이 제기된다.
일부에선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한은 부총재를 이번에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지 않은 두 위원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추정을 두고 전 금통위원 한 명은 "시장에서 성향을 분류하고 그러지만 결국 지표를 보고선 위원들이 그때 결정하는 것이다"며 "위원들이 같은 지표를 받아본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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