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의 이사회가 사실상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외이사의 역할 취지에 맞게 이사회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지주의 이사회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올 상반기 4대 금융지주 이사회가 의결한 63건 중 사외이사가 반대한 경우는 한 건도 없다"면서 "사외이사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불법 대출과 각종 횡령, 내부통제 미비에 대한 감사를 이사회에서 해야하는데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거수기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사외이사 역할을 취지에 맞게 운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 지적, 감독, 고소·고발로는 처벌의 한계가 있으므로 근본적인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이사회 충실의무를 주주까지 확대하고 독립이사제 도입 등 법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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