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채 발행 당국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채권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기재부 국채과는 이날부로 PD사와 면담을 모두 마친다. 그간 국채과는 한 달간 한국거래소에서 18개 PD사와 개별로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 국채팀은 PD사와 기재부 국채과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국채 시장의 미비점과 개선할 점 등을 파악하는 차원이다. WGBI 편입 후 유입될 외국인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시장을 점검하는 측면도 있다.

매달 열리는 'PD 협의회'란 모임이 있지만, 개별회사의 건의 사항 등 자세한 의견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한 PD사 관계자는 "개별 회사마다 니즈가 천차만별이라 전체 회의에서 대체로 말을 꺼내지 않는 분위기다"며 "회사별로 이해관계가 갈리는 이슈들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개별 면담에서 회사마다 꺼낸 이야기의 주제는 다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시장이 아닌 개별 회사의 이슈를 전제로 하자 의사소통이 풍성해진 셈이다.

기재부는 회사별 의견을 자유롭게 듣고선 전체를 위한 시장 발전 방향을 그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내용은 향후 PD제도 개선 방안 등에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통적 사항으론 PD제도의 인센티브 약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 등 의무는 무겁지만, 실질적인 혜택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PD 실무자들이 딜커(딜러+브로커)로 이직하는 등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채권시장에선 기재부의 소통 노력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른 PD사 관계자는 "여의도에 올라와 한 회사씩 만나려면 노력이 많이 들 것이다"며 "기재부의 태도가 크게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곽상현 기재부 국채과장은 "시장 규모도 커지고 WGBI도 편입되는 등 시장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발행계획과 제도도 이러한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 면담시 객관적이고 진솔한 의견을 주고, 따끔한 충고를 해준 곳, 장기적 과제를 제시한 곳도 있다"며 "국채시장 발전은 물론 국채과의 국채 시장 운영역량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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